[스포츠동아] 손끝에서 피어나는 선율의 마법, 박규희의 Fingerstrings
- 작성일2025/03/06 10:27
- 조회 28
손끝에서 피어나는 선율의 마법, 박규희의 Fingerstrings
기타리스트 박규희가 데뷔 15주년을 맞아 특별한 무대로 관객을 찾는다. 오는 4월 19일(토) 오후 4시, 거암아트홀에서 열리는 ‘Fingerstrings’는 그의 음악적 여정을 담아낸 공연으로, 클래식 기타의 깊이 있는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박규희는 클래식 기타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진 연주자로, 2012년 스페인 알함브라 국제 기타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벨기에 프렝탕 국제기타콩쿠르에서는 아시아인 최초이자 여성 최초 우승자로 기록되었으며, 이후 독일, 이탈리아 등 여러 국제 콩쿠르에서 수상하며 탄탄한 커리어를 쌓았다.
박규희는 일본 도쿄음대와 오스트리아 빈국립음악대학을 졸업한 후, 현재 스페인 알리칸테 음악원에서 석사 과정 중이다. 뉴욕 카네기홀을 비롯해 일본, 유럽 등지에서 꾸준히 공연을 펼치며 클래식 기타의 대중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Fingerstrings’, 현을 통해 전하는 인생의 울림
이번 공연은 거암아트홀이 기획한 ‘신사담’ 시리즈의 일환으로, 신사동에서 펼쳐지는 아티스트들의 음악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박규희는 ‘Fingerstrings’라는 주제로 자신이 걸어온 음악의 길을 풀어내며, 기타 선율로 관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클래식 기타의 거장 프란시스코 타레가(Francisco Tárrega)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그랑 호타’를 비롯해, 에이토르 빌라 로보스(Heitor Villa-Lobos)의 ‘프렐류드’와 ‘연습곡’ 등 기타 음악의 정수를 담은 곡들로 구성됐다.
박규희는 기타 연주를 인생과 빗댄다. 기타 줄의 장력이 지나치게 낮으면 조율 상태를 유지하기 어렵고, 너무 높으면 연주자의 손가락에 무리가 간다. 그는 15년 동안 음악 인생을 걸어오면서 늘 스스로를 조율하며 최적의 균형을 찾아왔다.
“기타는 나에게 단순한 악기가 아니라, 삶 그 자체입니다.” 그의 이 말처럼 이번 공연은 단순한 연주회를 넘어, 그가 걸어온 길을 함께 되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거암아트홀이 새롭게 선보이는 ‘신사담 시리즈’는 ‘신사동에서 펼쳐지는 사사로운 음악 이야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3월에는 첼리스트 요룰레히가, 4월에는 기타리스트 박규희가, 7월에는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가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