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박진형·박종해·백혜선·문지영이 ‘모든 좌석이 VIP’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거암아트홀에서 릴레이 피아노 리사이틀을 연다. 지난해 거암아트홀에서 독창회를 열었던 소프라노 임선혜는 한 번 더 같은 무대에서 ‘아시아 종달새’의 솜씨를 뽐낸다.
거암아트홀은 “올해 기획공연의 주제를 ‘온 더 스테이지(ON THE STAGE)’로 정했다”며 “연주자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공연을 통해 무한한 예술 세계를 경험하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하겠다”고 8일 밝혔다. 4번의 ‘피아노 포르테 스테이지’, 1번의 ‘앙코르 스테이지’, 3번의 ‘스페셜 스테이지’ 등 총 8번의 무대를 선보인다.
◇ 대한민국 클래식 부흥기를 이끈 백혜선의 피아노 포르테 스테이지
먼저 지금 가장 사랑받고 있는 최고의 피아니스트들이 총출동한다. 2024 거암아트홀 기획공연의 첫 주자는 박진형이다. 2016년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그는 작년 스페인 프레미오 하엔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및 실내악 특별상도 수상했다. 세계적 피아니스트 당 타이손으로부터 “독보적으로 아름다운 음색을 지닌 연주자”라는 극찬을 받은 박진형은 오는 3월 29일(금) 오후 7시 30분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6번’, 스카를라티 ‘소나타 E장조’ 등으로 관객을 만난다.
이어지는 무대는 5월 26일(일) 오후 4시 박종해의 리사이틀이다. 그는 피아노 콩쿠르 중 가장 까다롭고 엄정한 심사로 알려진 게자 안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2018년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당시 경연을 본 관계자들은 “대담하게 밀어붙이는 폭발적인 에너지로 심사위원과 관객을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음악 안에서 진정한 자유로움을 누리는 연주자로 각광받고 있다.
9월 7일(토) 오후 4시에는 클래식 불모지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인 백혜선의 공연이 펼쳐진다. 대한민국 최초로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1위없는 3위, 일본 사마타마현 문화예술재단 ‘현존하는 100대 피아니스트’ 선정 등 세계무대를 호령한 거침없는 음악 행보는 대한민국 클래식의 부흥기를 이끌었다. 한 인간으로서, 현존 최고의 아티스트로서 백혜선이 풀어낼 음악 여정은 가장 기대되는 공연으로 손꼽힌다.
마지막 스테이지는 문지영이 장식한다. 1위를 쉽게 허락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고 특히 2000년 이후 우승자가 없던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무려 15년 만에, 그것도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했다. 문지영은 당시 심사위원장인 에르크 데무스로부터 “이 시대에는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자연스러운 음악성을 발견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수많은 무대에서 커리어를 쌓고 있는 그를 오는 10월 16일(수) 오후 7시 30분 거암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 “관객과 더 가까이 함께하는 것은 행복”...임선혜 앙코르 스테이지
소프라노 임선혜와 피아니스트 백혜선 등이 거암아트홀 2024기획공연 ‘온 더 스테이지’ 무대에 선다. ⓒ거암아트홀 제공
지난해 거암아트홀 개관 페스티벌의 주역을 다시 만나다. 거암아트홀 그랜드 오픈 페스티벌의 첫 번째 주인공이었던 소프라노 임선혜가 돌아온다. 완벽한 무대를 위한 철저한 사전 준비와 엄격한 자기 관리로 천상의 음악을 선사했던 그의 공연에 관객들은 화답이라도 하듯 “앙코르!”를 외쳤다.
임선혜는 앙코르 공연을 앞두고 거암아트홀 관객들과 다시 만나게 된 소감을 남겼다. “작은 공간에서 관객과 더 가까이 함께하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겠습니다.” 감동이 재현될 임선혜의 무대는 오는 5월 18일(토) 오후 4시에 볼 수 있다.
◇ 명연주자들의 명품 공연...스페셜 스테이지 STRING & WINDS
국내외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명연주자들이 함께한다. 대한민국 클래식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의 무대를 놓쳐서는 안된다. 만 14세, 2023 스위스 티보르 바르가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 위촉곡 최고 해석상, 심사위원상을 휩쓴 김서현은 세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로 손꼽히고 있다. 어린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완벽한 기량과 탁월한 음악성을 지닌 그의 무대는 오는 4월 14일(일) 오후 4시 따스한 봄의 신록과 함께 선보인다.
창단 33주년을 맞은 콰르텟21의 무대 역시 필수 관람 목록이다. 바이올리니스트 김현미(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를 필두로 바이올리니스트 김덕우, 비올리스트 홍진선, 첼리스트 박경옥으로 구성된 콰르텟21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올해의 예술상,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상), 대원음악상 연주상 등을 수상했다. 국내는 물론 독일, 일본에서의 초청연주, 인도, 파키스탄 등 서남아시아 순회연주를 가진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현악4중주팀이다. 오는 6월 29일(토) 오후 4시 여름의 문턱에서 열정 가득한 스트링 콰르텟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매 공연마다 흔치 않은 악기 구성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오감을 만족시키는 플루티스트 이예린(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부원장, 기악과 교수)이 한 해의 마무리를 장식한다. 이예린은 지난해 12월에 열린 리사이틀에서 “연주자로서 그리고 교육자로서 과거와 현재를 잇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앞장서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더 좋은 아이디어로 관객분들을 만나고 싶다” 그의 무대는 오는 11월 30일(토) 오후 4시 또 한 번 우리를 놀라게 할 신선한 조합으로 찾아올 예정이다.
◇ 소누스아트가 운영하는 거암아트홀...문화예술의 핫 스팟 등극
‘모든 좌석이 VIP’라는 평가와 함께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떠오른 거암아트홀은 소프라노 임선혜와 피아니스트 백혜선 등과 함께 2024기획공연 ‘온 더 스테이지’를 준비한다. ⓒ거암아트홀 제공
‘모든 좌석이 VIP’라는 평가와 함께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떠오른 거암아트홀은 2023년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클라라 주미 강, 소프라노 임선혜,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 빌리 어코스티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큰 화제를 모으며 그랜드 오픈 페스티벌을 성황리에 마쳤다.
관객과 평단의 찬사와 함께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가진 공연장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거암아트홀, 그 중심에는 소누스아트가 있다.
개관 준비부터 지금까지 거암아트홀의 모든 공연의 기획과 운영을 맡고 있는 소누스아트는 국내외 연주자들과 협업을 기반으로 다채로운 공연 콘텐츠 개발과 연주자 발굴에 힘쓰고 있다. 매해 성장을 거듭하며 클래식 무대에 당당히 이름을 알리고 있으며, 2024년 세계적인 피아노 콩쿠르인 ‘게자 안다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공식 협력사로 선정돼 대한민국 클래식 음악의 저력을 세계에 알리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민병무 기자 min6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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