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은 지난해 14세의 나이로 149명을 제치고 ‘티보르 바르가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2개 부문 특별상(주니어 심사위원상·위촉곡 최고 해석상)까지 거머쥐어 화제가 됐다. 대부분의 시니어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는 연령 제한으로 지원할 수 없는데, 티보르 바르가 콩쿠르는 만 26세 이하면 모두 지원할 수 있어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도전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에 앞서 김서현은 2021년 이자이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2021년 레오니드 코간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1위를 연이어 수상했다. 또한 2022년 토머스 앤 이본 쿠퍼 국제 콩쿠르에서도 역대 최연소로 우승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는 차세대 신예 바이올리니스트로 떠올랐다.
어린 나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완벽한 연주력과 탁월한 음악성으로 국제 콩쿠르를 석권한 김서현이 열정 가득한 무대를 선사한다. 오는 4월 14일(일) 오후 4시 거암아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피아니스트 홍소유가 반주를 맡는다.
2020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김서현은 2021년 패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헝가리 초청 3개 도시 투어를 협연했다. 미국 칸톤 심포니 오케스트라, 리투아니안 챔버 오케스트라, 튀르키예 부르사 심포니 오케스트라, 서울시향, 성남시향, 전주시향, 목포시향, 대전국제음악제, 대구오페라하우스 등 국내외 저명 오케스트라와 협연 및 독주 무대를 가지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2023년에는 미국 시카고 Dame Myra Hess Series에서 미국 데뷔 리사이틀을 마쳤으며, 미국 칸톤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2023/24시즌 오프닝 콘서트에 다시 초청돼 작곡가 제프 스콧의 곡을 세계 초연했다. 같은 해 Kronberg Academy에서 열린 마스터클래스에서 미헬라 마틴의 지도 아래 파이널 콘서트 연주자로 선발돼 장학금과 함께 Prince Hess Prize를 수상했다.
많은 음악 관계자들에게 수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김서현은 올해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무대에서 기량을 마음껏 펼친다. 지난 1월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시작으로 미국, 스페인, 이탈리아, 스위스 등 해외 오케스트라 및 음악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세계를 종횡무진하며 전문 연주자로서 탄탄한 기량을 쌓고 있는 김서현은 1부에서 차이콥스키의 ‘소중한 곳에 대한 추억(작품번호 42)’을 시작으로 북유럽 낭만음악의 상징이라 불리는 그리그의 걸작 ‘바이올린 소나타 3번(작품번호 45)’을 연주한다.
2부에서는 섬세하고 화려한 기교를 볼 수 있는 밀스타인의 ‘파가니니아나’와 다가오는 봄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유일한 바이올린 소나타 ‘소나타 내림E장조(작품번호 18)’를 들려준다.
김서현은 “음악사를 관통하는 바이올린 수작들을 선곡했다”라며 “리사이틀을 통해 낭만음악의 정수와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내비췄다.
2024년 거암아트홀 기획공연 ‘ON THE STAGE’의 스페셜 스테이지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대한민국 클래식계를 이끌어갈 신예 연주자와 현재 최정점에 있는 연주자들의 공연이 예정돼있다.
6월 29일(토)에는 창단 33주년을 맞은 콰르텟21(바이올린 김현미·바이올린 김덕우·비올라 홍진선·첼로 박경옥)의 콘서트, 11월 30일(토)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부원장이자 기악과 교수인 플루티스트 이예린의 리사이틀이 열린다.
‘김서현 바이올린 독주회’ 티켓은 전석 3만원이며, 인터파크에서 구매할 수 있다. 민병무 기자 min66@hankooki.com
14세 나이로 149명 제치고 티보르 바르가 콩쿠르 우승...김서현 4월 바이올린 독주회 < 음악 < 문화 < 연예· 스포츠 < 기사본문 - 데일리한국 (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