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밤에 한남대교를 건너 신사역 쪽으로 가다보면 왼쪽에 멋진 조명으로 치장한 아름다운 건물이 나온다. 강남 대표 핫플레이스 신사역 상권과 가로수길 상권의 중심에 위치한 ‘신사스퀘어’다. 레스토랑, 카페, 병원, 웨딩홀 등 다양한 시설들이 들어선 복합문화공간이다. 한국 전통가옥 격자무늬 콘셉트의 외관과 함께 상부에서 하부로 부드럽게 이어지는 그라데이션 조명 효과는 입소문을 타고 이곳의 명소가 됐다. 한남대교 남단의 도시 공공경관 증진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제11회 서울특별시 좋은빛상 대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다양한 편의시설과 아름다운 조경을 가진 신사스퀘어 4층과 5층에 ‘거암아트홀’이 새로 문을 열고, 신사동을 문화예술의 새로운 중심지로 만들 채비를 갖췄다. 144석 규모의 거암아트홀은 클래식 공연을 중심으로 콘서트, 강연, 세미나, 영상상영 등 다목적 기능을 수용하도록 설계됐다. 고유한 리듬의 유기적인 흐름을 표현한 벽과 천장은 최고의 음향을 만들어 내며 공간과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지하철 3호선 신사역 인근에 위치해 탁월한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 탁 트인 뷰를 만끽할 수 있도록 개방감을 자랑하는 로비는 거암아트홀을 찾은 관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클래식 음향을 기반으로 최상의 사운드를 만들어낼 거암아트홀은 이달에 ‘헬로우! 거암’이라는 타이틀로 관객을 만난 뒤, 다음달엔 ‘젠틀맨 인 신사’를 통해 우리에게 친숙한 연주자들을 연속해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오는 12월 개관하는 ‘거암아트홀’은 음악 애호가들을 위한 공연장으로 클래식 음악 감상에 탁월한 최적의 시스템을 갖췄다. ⓒ소누스아트 제공
먼저 11월에 ‘헬로우! 거암’이 오프닝을 수놓는다. 23일 윤동환(바이올린)·윤소희(비올라)·홍채원(첼로)·박상욱(피아노)의 연주를 시작으로, 24일에는 이석준(호른·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이 이끄는 ‘솔루스 오브 서울 브라스’의 환상적인 금관 연주가 이어진다. 26일에는 국내 최고 퍼커셔니스트 심선민과 그의 앙상블의 함께하는 타악 공연이 펼쳐진다.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젊고 실력 있는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한 이번 공연은 다양한 악기들이 들려주는 소리와 그들이 만들어내는 조화가 거암아트홀에서 얼마나 아름답게 표현되는지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12월 거암아트홀 개관 페스티벌에서는 장르와 세대를 뛰어넘어 각자의 자리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세 명의 ‘신사’를 만날 수 있다.
3일은 첼리스트 송영훈을 중심으로 첼리스트 심준호, 조형준, 이경준으로 구성된 팀이 거암아트홀 개관 페스티벌의 화려한 시작을 알린다. 포근하고 따뜻한 첼로 선율은 관객들에게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다.
18일 두 번째 개관 공연에서는 다니엘 린데만의 멋진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유창한 한국어 실력만큼이나 수준급 피아노 연주를 보여주는 그는 정기적으로 음반을 발매할 만큼 전문 재즈 피아니스트로도 인정받고 있다.
29일 거암아트홀 개관 페스티벌의 마지막은 지휘자 금난새가 장식한다. 재치 있는 해설로 남녀노소 누구나 클래식에 함께하는 그의 클래식 음악 선물은 거암아트홀을 찾은 관객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티켓은 3만~5만원이며, 2022 거암아트홀 개관 페스티벌의 모든 공연은 인터파크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민병무 기자 min66@hankooki.com 출처 : 데일리한국(https://daily.hankooki.com)